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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9일 목요일
고향, 산 -김진학-
날마다 골짜기 가득
싣고 오는 물소리 있고
오래 살아도 그리운 사람들의
추억 있는 산을 만난다
양지바른 곳에
햇님 다가와 화롯불 피우던
옛날 이야기 있는 산마을
속이 텅빈
나이가 몇인지 알 수 없는
마을 어귀 느티나무의 아픈 마음을
무심히 보고 가는
겨울새
또 누가 왔나 보다
고향에 오면 울고 가는
느티나무 닮은 사람
바람부는
고향 산 아래
종일토록 서성이다
돌아서서
울고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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