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사*랑*해 40 / 눈사람

사*랑*해 40

눈사람 / 종소리 김대우

오 겨울풍경은 이제 곧 사라지는가
철갑선 같은 한강얼음은
훈훈한 꽃봉우리에 산산조각이고
겨울세상 잃은 눈사람은
제 몸을 녹이며 눈물이 뚝뚝철철
아픔일까 기쁨일까
아픈 마음이지만 분명 기쁨일 게다
눈사람은 참 희생이다
자신의 아픈 눈물로 봄꽃을 만든다
오 겨울풍경은 이제 곧 사라지는가
눈사람의 뚝뚝철철 눈물자리에
생명의 소리가 파릇파릇 솟고
세상은 죄다 희망이다

사*랑*해
사*랑*해

눈사람아

socri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