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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해몽
아내의 꿈속에서
내가 바람을 피웠단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꽃샘바람을 몰고 왔단다.
꿈인 줄 알면서도 몹시 서운했단다.
당신만으로도 가슴이 이렇게 벅찬데
내가 그런 짓을 하겠는가.
꿈은 반대라는데, 당신이 어젯밤
당신도 모르게 외로워져
바람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그러지 말고, 오늘밤
우리 함께 바람이 되어
하늘 끝까지 날아가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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