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9일 일요일

그렇다,사랑이란

내 마음의 창 안에
콱 틀어박힌 채
밖의 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못 본 척 하려던 너의 빛은
투명한 유리창을 삐집고 들어와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나를 끓게 만든다
결국
열병에 각혈한
그리움 덩어리들,
사랑의 유독 가스가
내 안을 가득 메워 질식시킬것 같아
문을 활짝 열었다
열자 마자
숨통을 트게하는 신선한 너의 바람에
이제는 살 것 같다
그렇다
사랑이란
숨막혀 쓰러질 정도 되어야
어렵게 문 열게되는 고된 작업
하지만,
영원히 취해서 살 수 있을 만큼의
향기로운 꽃봉오리가
벌어질려고 대기하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