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시월의 신부

맑은 영혼 고운 숨결
긴긴 기다림 위에 날 누이고
이제서야 이 가슴 파고드시나요

사랑을 사랑이라 말할 수 없던
눈물꽃 멍울진 긴긴 세월
풋내나던 사랑 끌어안아
이제는 지난 세월 소등해도 되오리까

당신 향해 포개지고 싶은
넘실대던 젖은 욕망
뜨겁게 타던 열정
헝클어진 젖은 머릿결
별 밤의 뜨거운 포옹
그리고 환희

육신으로 스며들던
타오르는 영혼의 숨소리
온몸으로 받아 내어
안개꽃 피워내는 밤들

잊지 마세요
세월 흘러도
당신 마음 따라
내 마음도 좇아가서
거기 그렇게
영원한 그림자로 함께 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