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4일 토요일

☆ 작은 액체들은 또한 둥글다 ☆

작은 것들은
작은 것들끼리 붙들고 산다
눈썹화단이라고 부르던가 사는 일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힘들었으면
다래끼 마냥 돋아있는 회양목
서로 낮은 어깨 겯고도 뽑힐세라
둥근 똬리를 틀고 산다. 여기
의지할 곳이라고 목숨
걸어두고 사는 거미집 몇
하얀 처마에 매달린
작은 액체들은 또한 둥글다
떨어지지 않기 위한
이 안간힘의 결속,

둥근 우주가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