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파도소리
까만 조약돌
하나 둘 일으키며
바닷가로 밀려와 함께 놀자고
하얀 파도는 유혹을 하지만
파도소리 등 뒤로 밀치고
맨발의 등산로 걷다 보면
날 반겨주는 해수 관음 불상을 만나
합장하고 고개 숙여 땅을 보니
내 발이 아닌 울산 문둥이 발이네.
울산 큰애기 발이 아닌
흑인 발이 되었네.
문둥이라도 좋고 흑인이라도 좋다.
주전바닷가에 가면
가슴에 간직한 그리움도 삭히고
맨발로 자갈밭을 걷노라면
철썩이는 파도소리 울산 큰애기 발 찾아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