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그대에게




사랑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진정 아름답기 위해서는
절대 혼자만 사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은 용기와 확신만으로 밀어붙이는
그런 일방통행이 아닐 테니까요

우리는 가끔 사랑에 대해 오해를 합니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면 그 사랑이 반듯이
부메랑 되어 되돌아온다고
그래서 지나친 사랑이 되기도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집착에 이르기도 합니다

진정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상대의 눈이 되어 주십시오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함께 그곳을 바라볼 수가 있을 테니까요

또한 상대의 마음을 여는 데 있어
절대 서두르거나 재촉해서도 안 됩니다
굳게 닫힌 문은 타오르는 열정만으로는
열 수가 없을 테니 기다리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래야 그 사랑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 하나만 더 기억하십시오
사랑은 가벼운 솜털처럼 쉬이 날아갈 수도 있지만
물에 잠긴 솜털은 그 물이 마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사랑도 마찬가지랍니다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래서 당신의 사랑에 흠뻑 젖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랑 찾아 떠나지 못하도록
늘 사랑으로 충만한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그대에게 /풍향 서태우


Innocense / Nikos Ignatia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