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5일 화요일

잘가 손빨

그 길밖에 없었나
그렇게 힘이 들었나
이해가 되다가도
용서가 힘들다
용기를 그렇게 보여야 했나
용기를 인정 받을
의미는 또 어디에 있나
이 사람아
이 바보 같은 사람아
가는 당신이야 돌아보지 않으면 된다 치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한을 어찌 풀려 그래야 했나
어찌 풀어주려고
돌아올 자신도 없으면서
그리도 먼길을 떠나 버렸나

{이 시를 고 손지윤 선배의 영전에 바치며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원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