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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6일 수요일
바람이고 싶다 나는 -이훈식-
산넘고 물건너
당신 계신 곳이면 어디든 단숨에 달려가는
나는 바람이고 싶다
당신 가는 길에 앞선 걸음으로
달려도 보고
귀밑머리 매만지며 속삭여
보기도 하고
숲속 시원한 바람되어
함께 심호흡도 해 보는
오직 당신만 따라 다니는
그림자도 없는 그리움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그 소슬한 느낌으로 마음 열어주면
가슴을 만지작 거리다 잠이드는
아기손 되어
당신이 잠들면 함께 잠이 드는
따뜻한 바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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