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잔인한 나의 가을이 오면..
이 젊은 나의 가을에..
난 무엇을 할것인가..
그 흔하디흔한 연애질도 못해보고
또 한번의 가을을 만나러가야한다.
나에겐 불치의 병이 어느 순간부터 있었다.
가을이 오면
왠지 우울해지고
모든 세상 짐은 나홀로 지고 있는것처럼..
정처없이 길을 나서곤한다
고쳐지지 않는
이 역마살같은 고독이라는 병은
치유를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마음만 더 아파오는것 같다.
가을이 오면
나의 불치의 병마도 어김없이 찾아오겠지..
어찌 이 가을을 보내야 하는지..
벌써 부터 가을의 낙엽 타는 내음새가
나의 역마살을 부추기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고독의 그림자가
나를 부르며 손짖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누구나가 다 시인이 되고
고독해지려고 몸부림을 친다.
왜 가을이 오면 이렇듯 공허함과
쓸쓸함이 뭉쳐 외로움으로 다가선다.
아니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언제쯤이면 가을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남들처럼 단풍놀이에 홍건히 적시어 볼까나...
가을이 오면
외롭다는 생각보단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자살 하고픈 충동감에
섬뜩섬뜩 내 자신에게 놀라곤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이 놀라운 변화에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나게 하지만
특별한것도 없고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자랐건만
나이가 들어 갑자기 찾아오는 이 고독함은
나에게 저주스런 병마로 자리잡게 된것 같다.
가을이 오면
무서움이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가을은
진저리쳐질 정도로 무서움이 엄습해져온다..
가을이 오면
나의 가을이 오면 그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동아줄로 꽁꽁 묶어 두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은 어김없이 다가오는데
난 아무런 준비도 안했으니
또 한번의 전쟁을 치루어야만 하리...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과연 나 라는 존재가 건재할련지 의문이다..
가을이 오기전에
만나고픈 이들을 먼저 만나야겠다...
가을이 오면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봐야겠다..
나의 기나긴 가을이 오면.......
...11.08.31.아프리카의 낙서일기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