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無心에 머문 歲月 2

山川草木(산천초목) 파릇파릇
움을 틔우는 春(봄) 엊그제 같더니
허리 한번 굽혔다 펴고
하늘 한번 쳐다보니 하늘은 높고
바람은 매몰차게 불어대고
거리마다 落葉(낙엽)지고 꽃잎 지는구나.

낮에 부는 바람 靑春(청춘)을 앗아가더니
밤에 부는 바람 한 歲月(세월) 앗아가네.

목련 백합 홍매화 피었다 싶더니
백일홍 금잔화 장미가 피었다 지고
形形色色 菊花
형형색색 국화 향기 그윽하다 했더니
향기는커녕 그 흔적조차 사라지네.

흘려가는 강물처럼
無心에 머무는 歲月 참 빠르기도 하여라.
흘려가는 강물처럼
무심에 머무는 세월 참 빠르기도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