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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2월
모자란 자식이기에
깨물면
더 아픈 에미 심정처럼
2월은 아리다
제 살 녹여 흐르는
시냇물이 그러하고
아무도 몰래 새순을 수태한
겨울나무들이 그러하고
3월을 향한 솔솔한 그리움에
팔삭둥이 된 스므여드레가 그러하고
산파도 없이 봄을 낳은
2월을
옥양목 기저귀 빨아널듯
하얗게 봄햇살에 널어 말린다
봄바람 탄 기저귀 사이에
숨은 아이들과
진종일 술래잡기하며 노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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