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겨울 바다

열리지 않는 창
어둠의 둥근 고리를 잡고
뱃고동 소리 울리며
가슴을 열어 출렁이는 바다
몸뚱어리
파랗게 멍들어도
닫혀버린 네 마음 열 수가 없다
저 수평선 너머로 갈 수가 없다
몸 속의 뼈를 뽑아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는 물결로
너에게
너에게로 흘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