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바로 너 때문이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사랑을 아름다운 사랑이라 말하지 말자

사랑으로 허기진 가난한 내 심장을
사정없이 관통하고 지나가버린 잔인한 아픔아~
서럽다 못해 초라하게 변해버린 슬픔아~

그래서 사랑은 지켜내고 이겨내야만
비로소 사랑이 되는 것이다

지나간 것은 과거가 되며 추억이 되는 것~!
아무리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라 하여도
형체 없이 떠도는 하얀 꽃가루와 같으며
만질 수 없는 고독한 그림자이다

그대~! 사랑 앞에 목놓아 울어 보았는가
지워질 얼굴 하나로 서럽게 울어 보았는가

그러나 지금 내게 가장 서러운 것은
추억이 되어버린 너 때문이다

형체 없이 떠돌다
어디선가 힘없이 내려앉은 하얀 꽃가루며
만질 수 없는 고독한 슬픈 그림자가 되어버린
바로 너 때문이다.

ㅡ 바로 너 때문이다 /풍향 서태우 ㅡ








정연복 시인의 ´아내에게´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