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나 이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 당신을 생각하니
보고싶다는 생각보다 눈물이 먼저
내 안에서 바람의 자유를 얻었다는 말
사실은 얻은 바 없는 거짓입니다

보고픔이 켜켜이 쌓이고 ›여
이제는 한스러움인지 그리움인지
내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그렇게 지났다는 사실입니다

보고싶다는 말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아침안개를 그대를 휘감습니다
습한 바람이 귓가를 떠나지 않아
내 가슴이 답답합니다

당신에게 그리움을 띄웁니다
내가 보낸 어제의 나는 진실로 내가 아님을
보고픔이 지나쳐 막연한 노여움을 섞어
그대에게 보낸 나, 거짓입니다

언제나 가슴속에 담겨진 나를
어느 때가 되어서야 그대의 진면목을
바람은 서쪽에서 황사를 가져오지만
여전히 내 하늘은 파란색입니다

당신과 나의 긴 줄다리기
내 안의 나를 다스리는 셀 수 없는 것들로
잠들지 않는 돌풍 눈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그대와나 멀리 있는 그 긴 거리만큼
당신을 향해 수직으로 질주하는 그리움
내가 만든 세상의 당신은 영원이 걸림 없는
바람이었으면, 당찬 욕심을 냅니다

단 한 송이 꽃을 피우기에는
이겨내야 할 계절의 고통이 만만치 않겠지만
내 안에서 같은 간격 같은 크기로 숨쉬기하는
그대의 고른 숨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나 이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