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가에 별이 떴을 때야
비로소 너의 창가에 뜬 별이 아름답게 보였어
분명히 똑같은 별은 아니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다가왔어
나의 창가에 아직 별이 떠오르지 않았을 때
너의 창가에 이미 별이 떠올랐으니까
행복하다고 하지는 말아
왜냐하면 소망조차 아직 나의 것이 되지 않았으니까
나의 창가에 아직 별이 떠오르지 않았을 때
너의 창가에 이미 별이 떠올랐다고해서
먼저 떠나가지는 말아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창가에 별이 모여들지 않게 하니까
너와 내가 이렇게
아직 서로 마주하는 고운 창일 때
우리 새끼손가락 걸고 꼭꼭 약속해
한번 뜨겁게 안아본 적 있는 별들의 가슴처럼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늘 함께 고동치는 별들의 심장이 되자고
서로의 창가에 떠오르는 별들을 지켜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