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목마른 사랑

꼭, 찾아오길 기다렸던 그대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올 수가 없었을 거라 여겨집니다
혼미한 상태에서 수없이 부르던 이름
멀리 한 점 섬에는 달빛만 흐르고
슬픈 나뭇잎은 해류에 밀려 떠돌 듯
목마른 사랑 또한, 조그만 범선을 타고
바람 이는 곳으로 저물어 갈까 두렵습니다
어찌합니까
어찌하여 사랑에 겨운 새란 말입니까
한숨은 된비알로 꺼져 가고
그대, 회한(回翰) 또한 없군요
아! 홀로 메말라 가게 두시렵니까
오소서, 해맑은 얼굴로 오소서
오늘도 해껏 기다렸습니다
행여, 지나칠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