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핫-라인

Hot-Line

---한 지 훈

우리 사랑의
핫-라인은
지금 불통중 입니다

처음 당신이
핫-라인을 가동하자고 했을 때
그때 저는
우리의 핫-라인은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심장을 관통하는
사랑이 있기에 ......

지나고 보니
당신은 이미
그때 이별을 예고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압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던 당신인데......

이제야 당신과
저의 핫 라인을 처음으로
가동해 보지만,

우리의
핫-라인은
지금 불통중.
신호음만 들립니다.

아직도 저는 불통중인
핫-라인을 걸어 봅니다.

당신이 만들어준
핫-라인을
되돌려주기 위해서 입니다.

아마 저는 다시는
핫-라인을 만들지 말자고
할 줄 모릅니다.

이별을 전제로 한
사랑이 이제는 싫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