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그리움은 낙엽을 밟으며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산사에
그리움이 걸어갑니다.

쓸쓸한 가을사이로
보채던 발걸음
바스락 소리를 내며
낙엽을 밟습니다.

고여오는 그리움
이파리에 색색이 담아
그대 창가로
날려 보냅니다.

익은 낙엽은
온 몸을 던져
사랑으로 뒹굴고
그리움은 가을 속으로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