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k˝ 그대 당신에게

목밀대까지 차오르는 그리움이
밤과 새벽사이에 죽음과도 같습니다.

솔 숲사이 흐르는 가느다란 눈雪소리
단소가락같은 애절함으로 가슴을 파고 드는데
그대 앉았던 그 자리에 화석처럼 굳어진 그리움
주체할 수 없어 온 밤 미열로 지새웁니다.

백설한풍의 시림보다 당신과 함께 나눈 시간들
뒤로 한 체 홀로 떨궈졌다는 두려움이
내게는 견딜 수 없이 시린 외로움 입니다.

당신을 느끼며 살아온 수 세월동안
그대 드리운 그림자 자락만이 섧도록
내 등에 서늘한 눈바람으로 꼿히고요
늘 숨어 속 내 드려다 보는 그대 마음길
대로로 만들어 드리고자 하여도 용기없어
늘 사부작거리는 글 숨쉬기로만 드립니다.

오늘도
그대의 날숨을 통해 그대 향기 받아누리고
그대의 들숨속에 내 향기 드리고 싶습니다.

그대 평안하시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