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8일 월요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소한 허물까지도 감싸안는 것

바람이 불면
다시 헝클어지는 머리칼처럼
한없이 뒤대는 마음이여,

어디쯤에서부터
불어오는 것일까
너울너울 춤추는
바람 같은 영혼

해질 녘,
땅거미 짙게 깔린 들길을 걸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노-올 같은 가슴으로
사르르 돌아눕는 침묵을 헤치고
님에게로 가리라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 한구석
환희의 빛줄기 쏟아 부어
작은 허물까지도 감싸안는
사랑하는 내 님에게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