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5일 월요일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강은주]


차/마/
말/할/수/없/었/습/니/다/

그 누군가 그랬습니다.

사랑은 참는다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그 말은 제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전 참는일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보고싶다는 말도,

삶이 어려워 위로받고 싶다는 전화도,

너무 그리워 미칠 것 같은 날에 만나고 싶다는

편지조차도 못하고 있답니다.

그 누군가 그랬습니다.

상대가 보고 싶어지면 안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해준 그 사람을 앞에 두고

당신이 보고 싶었다고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