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토요일

물빛 사랑에 빠진 하루

운치는 그다지 없어도
햇살 아래 물빛은 아름다워라!
바위에 부딪히는
수정처럼 맑은 물소리

산사의 부처님
금빛 햇살이고 오셨도다!

연꽃 속에 아기 부처님
목탁 들고 오셨도다!

땀에 젖은 손을 씻으니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네.

바람은 신들린 사람처럼
우거진 숲을 통째로 흔들고

동자승
웃는 모습 물빛에 흐르고
부처님
웃는 모습 마음에 비추니

흐르는 무명계곡
손을 씻는 나를 유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