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5일 화요일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고/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어쩐지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대가 떠난 뒤,
그 상처와 외로움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 가까웁다가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 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기에
-도종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