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5일 목요일

끼익 끼익


끼익 끼익이
문고이롸 문이
서로 이빨이 안 맞아
기름 쳐달라고
죽겠다고 내는 소리로만 알았다


끼익 끼익이
차 브레이크 부속 중
마스터 실린더에서
브레이크액이 모자라
어서 넣어달라고
큰일난다고
급하다고 내는 소리로만 알았다


이제
끼익 끼익이
사람 목구멍에서 나는 줄도 알았다
갑자기 밀려오는 기억에
눈물을 보일 상황이 안 돼
억지로 억지로
한참을 눈물과 싸우다
기어이 터져나오는
목구멍이 내는 소리인 줄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