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1일 목요일

**사람아,사랑아**

사람아
앞은 황톳빛 강물
뒤는 까마득한 절벽
안개 낀 그 사이에서
하루 종일 뼈 빠지게 일하고
별도
달도
뜨지않는
좁은 골목길 지나
누추한 곳에
풀어진 떡처럼 쭈그려 앉아
세상의 모난 그릇에 담긴
꺼끌꺼끌한 밥을
그나마 즐겁게 삼킬 수 있는 건
옆에 앉아 지켜보는
당신의 초롱한 눈망울과
달래같은 웃음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