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지산 / 고종만
그 무더운 여름
지긋지긋한 장마 이겨내고
나 여기에 왔습니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정열로
붉은 옷으로 곱게 치장하고
나 여기에 왔습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나의 마음은 핏빛으로 멍드는데
그대는 왜 그리
더디 오시나요.
나 이제 떠난 후에
북풍한설 몰아치는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시퍼렇게 멍든 가슴안고
그대는 어이 견디렵니까.
한달만 일주일만
아니 단 하루만
정말 순간만이라도
그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중에서
(제10회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 입선작)
*제11회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 안내*
일시 : 2011.9.23(금)~25(일)3일간
장소 : 불갑사지구 관광단지 일원
주최 : 영광군
주관 :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