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가슴 한 구석에 피는
꽃이 있듯
님은 내가슴에
빛고운 자양화였습니다
그 빚깔이 하도 고와
늘 주눅이 들던,
그만큼 수줍어서
얼굴 붉히던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였습니다
누가 그꽃을
지조 없는 꽃이라 했던가요
평생 하나만
가슴에 담은 님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님은
물한번 주지 않는 내 가슴에
철마다 와서 피지 않았던가요
단 한번도 ?지 않은
내 메마른 가슴을
그래도 ?아 오지 않았던가요
참 고운 님은
내 가슴에
보라빛 혈을 들인
자양화* 무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