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뜨락에
내가 잠시 쉴 수 있다면
투명한 유리창 만큼이나
하얗게 빛나는 널 가질 수 있다면
이쁜 별 하나 따다가
네 가슴에 살포시
얹혀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천년을 기다려도
한 잔의 진한 커피 향처럼
은은한 감촉으로 채워지는
그런 사랑을 꿈꾸네
피어나도 영원토록 지지않는
꽃이어 주길 바라네
입 안에서의 달콤함이
끝까지 지속되어주길 기도하네
널 사랑하는 기쁨이
결코 지치지 않기를 소망하네
행복하니?
자유와 희망을 찾아
이별을 따라 나선 너
은혜는 보존되어지고
원망은 잊혀져야 할 텐데
꽃중에 완전한 꽃이 되기까지
또 얼마나 허둥지둥 대며
착각속의 감미로운 낭만에 젖어들란가
- 월간 경산소식 2003.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