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가을은 그렇게 떠나고 있다.


가을은 그렇게 떠나고 있다./ 안 성란
시린 가슴에 아픔을 주고
사랑을 먹고 사는 이슬이 되었다.
막막한 마음에
노을빛 그리움을 잉태했고
막연한 기다림에
새봄을 기약하는 초록빛 새싹으로
저물어가는 낙엽 진 인생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낭만의 재회를 남겨 주었다.
가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가을은 내게 아픔도 주고 슬픔도 주고
새로운 언약을 남기며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않은 체 그렇게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