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누가

누가 내게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면
나는 그 사람을 보고 정오의 태양을
한번 쳐다 보라 하지요
너무 눈이 부셔 감히 쳐다볼 수조차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요

누가 내게 이별이 무어냐고 물으면
나는 그 사람을 보고 새벽녘의 밤하늘을
한번 쳐다 보라 하지요
너무 슬퍼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만큼
울어야 하는 것이 이별이라고요

누가내게 그리움이 무어냐고 물으면
나는 그 사람을 보고
해 질 무렵의 노을을 한번 쳐다 보라 하지요
하루해가 저물 때마다
떠난 사람이 남겨놓은 기억 하나를 더듬으며
남몰래 눈물 떨구는 것이 그리움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