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고백


고백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미치도록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확인을

하고 싶어집니다

사랑은

기다림과 기다림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너무도 성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춧불처럼 타내려오는

사랑보다는

폭죽처럼 터져오르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폭풍처럼 몰아쳐서

질풍처럼 달려들어

이루어지는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혼자만의 감정으로

사랑하기를 원치않기에

그대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사랑을 내가 먼저

고백하면 안되겠습니까

가슴속에 타오르는

열정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