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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화요일
바다에 핀 꽃
나는 시인들을 알다가도 모르겠소
신문이든 잡지사 어디든
시 한편이 실렸다고 떠들썩하는 시인들을
나는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요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나의 시
한 편을 꾸기고 접어서
종이배를 만들어
실개천을 따라 태평양 바다 위에 띄우면
은빛파도가 박 수치고
나의 시가 여울에 둥실둥실 춤을 출 때
그 때,
그 詩가,
꽃이지 않소
초록빛 바다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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