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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남해 편지
봄이여
아직 신 새벽
띄엄띄엄 잔설 웅크린 산자락
능선 넘어
큰 머리하고 조작거리는 각시
우로 갈까 좌로 갈까
콜록쟁이 늙은 바람 성호 긋는 동구 밖
조붓한 논둑 길에 풀어지는 햇살
흙 감태기 막장꾼들
이제나저제나
눈치보며 속자속자
끄-응,
차선책을 써 보는 매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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