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5일 일요일

기나긴 밤이 되면...

기나긴 밤이 되면...

조용히
부는
바람은 어디가고

차갑게 시린
공기만이
날 반긴다

조용히
고개를 내밀던
별들은 어디가고

짙은
안개만이
날 반긴다.

차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다 어디가고

고요한
달의 노래
만이 들리운다.
나무의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고

서늘한
옷깃만이
느껴진다.

조용히
밖을
내다볼때마다

날 반기는건
차갑게
내리는 눈뿐이었다.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다
서서히
눈을 감앗다
떳을땐

반기는 건
차가운 눈이 아닌

유난히
밝은 아침
햇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