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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4일 화요일
노을
늦가을
신촌 어느 주점
술잔 들고 창틀에 기대앉은
날
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저것을
저것의 아름다움을
오만함과 포근함을
얼마나 어떻다고 얘기해야 하나
꿈에서도 보기 힘든 색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빈 술잔 내려놓고
포기해 버렸다
포기하는 것이
표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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