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9일 목요일

늦은 사랑글

늘그막에 고느적한 사랑을 했었다그나마 어렵게 얻은 아름다운 사랑이었다목덜미에 잔주름이 지나쳐도 서로 내 것인 양 아름다운 산맥으로 어루 만졌으니.그러나 지친 생각들이 발돋움 못하여 지늘키고 달아져마음에 챙겨들기 어려웠고 달아진 풋내기 심사가 뒤틀리기도 했다.좁히지 않는 길을 좁다고 투정이고마음 주지 않은 사랑을 밟고 갔다고 소문내고맑은 맘 갖고있어도 흐리다고 배반이고섣불리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시간들이 얼굴을 내밀어 당황해지고 있었다.과거는 늘 우리에게 교훈이었다눈빛만 주어도 흘러간 사랑이라고 트집하고 공허를 주었으니.내가 설 땅의 허무한 길위에오직 빛나고 있는 낙엽이 안쓰럽게 뒹군다나를 위해 사랑하는 눈동자의 빛들이 슬픈 초겨울 오후를 쓸어담아 흐르고 있었다.늦은 사랑이여! 아직 예고되지 않은 절망은 없으니어히 뒤돌아 보지 않을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