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2일 수요일

제목없음79

오랜만에
그분 품속에서 잠들어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어릴적에는
혼자 자는게 무서워서
편안한면서 포근하고 따뜻한
그분 품속에서 잠들곤 했지만

언제 부터 변해가면서
더 편하고 더 포근하고 더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면서
혼자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나를
기다리고 있었겠죠
언젠가 다시 같이
잠을 잘 볼수있는 날을

하지만
나는 그분의 기다림을 느끼지 못하고
오랫동안 찾아 헤메이다가
오늘 크게 깨달았습니다

바로 곁에 세상 어느 곳 보다
편하고 따뜻하고 포근하다는걸 깨달았고
그분 몸 또한 늙고 야휘었다는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분 품속은 그대론데
내가 변해
그분 품속을 멀리 한것 같아
죄송스럽게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부모님 품속에서
편안함 따뜻함 포근함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지만
이상하게 오늘 따라 밤이 짧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