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6일 수요일

한 해를 보내며.......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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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또 한 해를 보내며
참으로 많은 감사를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큰 탈없이 건강하게 잘 이겨낸 세월앞에
또한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인 그네들을 만나
서로를 위하는 씀씀이를 통한 행복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은
이루다 헤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중 재물도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너무 많아서 교만하거나 방탕할 수도 있겠으나
너무 없어도 죄의 유혹들로 힘들어 질테니까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만남의 축복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테니까요

한 때는 노산으로 태어난 막내동이였던 나는
친구들의 젊은 어머니를 보며 부러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탱탱한 아름다움대신 자글자글한 주름과
초라한 은색 비녀가 꼿혀있던 숯이 적은 흰머리의
동내 할머니같던 내 어머니를 부끄러워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시장 모둥이를 돌아서는 하교길에
키도 작고 바짝 마르신 내 어머니가 나를 향해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를 보고도 못 본척
친구놈들과 더욱 열심히 수다를 떨며 어머니 곁을 지나처 갔습니다
그 때 어머님의 나즈막한 부르심을 듣고도 못들은 척
그렇게 내 어머니를 외면하며 뒤돌아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만 눈물을 펑펑~ 떨구고야 말았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훨씬 늙어버린 내 어머니가 부끄러워 그랬는지
아니면 못난 자존심 때문이었는지는 그 이유도 모르는 체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책가방을 내 팽개치고는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내 어머니를 향해서~

지금은 내게 가장 소중한 어머니~
나는 그런 내 어머니를 가장 사랑하며
또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아마 내가 이 세상 살아가며 가장 소중한 만남을 꼽으라면
당연히 어머니일 것입니다

이제는 보내야 할 2008년에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제 곁에 살아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 ^^

내년에도 더욱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철없는 막내동이 따뜻한 밥도 해주시고
어울리지 않는 응석도 이쁘게 받아 주시고
그렇게 어머니와 오봇하게 지금처럼 쭈욱~!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사랑하는 어머니 ~
오래오래 건강하게 만수무강 하옵소서~

엄마~ 따랑해 ~ ^^
알라븅~~~~~~~~ ^^
ㅡ 한 해를 보내며....... 어머니 사랑합니다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