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5일 화요일

마냥 좋은 그대

마냥 좋은 그대 / 용혜원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그대의 숨결 속에서
내 마음은 더 푸르게 자라납니다

생글생글 피어나는
그대의 미소를 따라 걸으면
이른 아침 풀잎의 이슬처럼
촉촉하게 적셔 들어와 행복해집니다

마음의 중심이 흔들려
차갑게 돌아서고 싶었던 순간에도
내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격려해주던 그대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마음의 깊은 상처로 고통스러울 때도
앞을 알 수 없는 절망스러운 일들 속에서도
날 반갑다고 맨발로 뛰어나와
반겨줄 사람은 그대뿐입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겨나는 것은
내 품 안에 꼭꼭 안아주고 싶은
마냥 좋은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