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물품들과 끝가지 길들이고 정들이며
좋은 친구가 되는 아름다움을
키워야 한다고 일러주겠습니다
꼭 사야할 물건이 없을 때라도
평소에 나눈 정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잠시 들렀다 갈 수 있는
평범하지만 삶의 멋을 아는
성실한 단골손님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