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6일 수요일

바다 그리고 태양

물 안개 꽃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침바다 배 닿은 항구마다.
여기저기 고깃배는 부산을 떨어 대며
길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

우뚝 솟은 저 태양은
아침을 여는 세상을 뜨겁게 달구며
냉정한 이 가슴도 뜨겁게 달구어 놓는다.

눈 부신 저 태양만큼
뜨거운 청춘은 아니지만
뱃길 따라 떠나는
어부의 모습은 태양처럼 눈부시다.

푸른 울산 정자 바다에
빛 나는 저 태양의 정기를
냉정한 이 가슴에 담으면서
찬란한 아침을 푸른 울산 정자바다에서

글 : 유성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