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공원묘지

公園墓地

정영숙

城이다.
城主가 없다. 城門도 없다
百姓만 있다
그것도 男女老少의 순서가 뒤바뀐
저항 없는 백성만 城壁안에
줄줄이 줄줄이 서 있다.

3평. 1.5평짜리 집 앞에는 永久保存의
門牌가 서 있는데 그 이름이 길고 묘? 하다
-여기, 먹다가
자다가
놀다
죽도록 뛰다 온 사람
이城에 잠드노라-.

門牌 뒷면에 또렷이 쓴
내 이름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