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오프라인 사랑 119♧

普心 尹守鎭

숨기고 감추어도 생기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의 알레르기
검은 그림자로 한꺼풀 덫 씌워도 숨어있는 사랑
그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한다.

답장도 없는 기억상실증에 축복받고픈 오늘
내 곁 그 옆꾸리에 붙어 더 황홀해야 할
오프라인 사랑

이별의 매를 맞고서야 더 찰싹 달락 달라 붙는
옆꾸리 터진 금간 사랑을 옹골지게 깁고 싶다.

가시밭길 까치독사로 달려드는 심한 투정도
허허 둥근 달 마음으로 안으면
매운 사랑으로 두피안 흥근히 고이는
엔돌핀 사랑을 걸군다

올라섬이 아닌 같은 높이의 순한 평야빛 그리움 바람
담을 때마다 이름이 바뀌는 액채성 사랑 버리고
꾸역 꾸역 씹으면 달콤함으로 다가오는
자장면집 서민사랑 바다 하나 갖고 싶다.

찐한 키스도 녹지 않는 기억 저장소로 냉동 시킨 사랑
때가 되면 소중한 본능으로 족한
먹이 사슬로 사그라들고 싶다

먹물을 뿌려도 아름다움의 빛깔
천년을 족히 지나도 다시 탄생하는 신화로
불밝혀 축복되는 나는 오직 당신으로 타오르는 촛불...

휘휘 부는 바람에 어스러 질 듯 사랑이 위태로와도
이글이글 끓어 오르는 환희의 잔을 들자.

이름모를 외딴 사랑도 불러들이는 넉넉함으로
탱그르 구르는 알밤사랑을 하자

긴세월 화려한 울음을 참고 참아내고야
웃음색 울음되는 매미사랑 이름표를 달자

하찮고 하잘 것 없는 것들이 토해내는
그 가짜 아닌 정겨움을
유년 시절 녹는 것이 억울해 힘주어
빨지도 못한 아득한
가난을 잃어버린 요즘

정신철학의 지주 하나쯤 꽂아 두고
빙빙 돌다 쳐박히고 깨어져도 되돌아오는
이정표를 만들자

당신과 나 나와 당신으로 달라진 이름을
별같은 공통사랑으로 명명하자

사랑이 지겨워 이별이 그리울 때
쓰디쓴 잉모초 국물을 들이키며
추운 사랑에 입맛을 돋꾸자

첫만남 첫느낌 그 순결의 메인 화면을
기억창고에 건실히 보관하여
썩은 미움 골 깊어 부화할 때
부적처럼 간직한 그 화면테잎을 틀자

묵은 된장같은 토종사랑으로
부르지 않아도 때 되면 매달리는
유정란 사랑을 수정하자

기쁠때만 터지는 통속적 가치개념 버리고
독립하는 나 너 당신 우리 별이 만든 사랑
녹아 흘러도 쭐쭐 흘러도 흐르면 흐를수록
더 큰 하트가 되는
함께 뒹굴고 보듬어야 강으로 흐르는
채액같은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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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오프라인 사랑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