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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4일 일요일
난, 안돼요
그렇게 듣고 싶던 목소린데
막상 걸려온 전화에는
수험생보다 더 긴장돼
기껏 한다는 말이
˝웬일이야˝
그리고 끊고 나선
또 안 오나 전화기만 뚫어지게
너무나 보고 싶던 얼굴인데
마주 앉은 자리에선
꾸중하는 교장선생님처럼
농담도 근엄하게
그리고 돌아서선
웃기려고 준비해 왔던 말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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