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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8일 일요일
점심시간
회색건물
그 곳을 빠져나와
더 멀리 난 길로
가늘게 눈 뜨고
한낮을 걸으면
고향도 밟혀오고
연기 피듯, 한 올
떨리어 흐른다
情으로야
채울 수 없는
여의도 광장을 건너
내 얼굴 알아보는 사람들,
그 속을 지나며
웃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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