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9일 금요일

님 있는 그리움


님 있는 그리움 / 정연복

봄의 들판
연보랏빛 제비꽃의
아담한 포근함이나
노랑 개나리꽃의
수줍은 어여쁨으로

님의 모습 내 맘속에
몇 번이나 떠올랐다 지워져야
하루해가 저물까

꽃들은 한철을 살다 가지만
님 향한 내 그리움은
하루에도 수없이 피고 진다

그리움도 하나의 병(病)인지라
이미 야윈 이 몸
그리움으로 더욱 야위어 갈 테지만

님 없는 그리움의
고독한 열병으로
안달을 떨기는 싫어

님 있는 그리움의
더욱 지독한 열병으로
내 모든 생명이
스러지고 싶어라

한나절은 그럭저럭
견딜 만도 하건만

꽃잎처럼 석양이 지고
어둠이 내리면

아!
이 맘 어쩌면 좋아

님 향한 그리움
꽃잎처럼 피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