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사랑의 계절에는

봄에는
싹이 틀까 궁금했지요.

싹 트고 나니,
가뭄과 폭염을 무사히 지날까
염려도 되었답니다.

그런 여름도 지나고,
우린 함께 가을을 맞으며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을엔,
열매가 되어 맺히고 싶은 겁니다.

풍성한 사랑의 열매로
맺혀보고 싶습니다.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와서,
마른 가지로 스러질지라도
행복할,

그런 사랑이 되고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