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밤기차

비오는 밤
영등포역 기적소리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람 있는
차창 밖으로
언제까지나 서서
흔들리는 작은 손
기차의 큰 울음소리 한번으로
철로 뒤 저 만큼
멀어져 가는 사람
어스름 진 차창엔 또 하나
눈물이 있고
한번 떠나면 내릴 수 없는 기차 처럼
사랑이란 한번 가면
내릴 수 없는 갑다